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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원료로 변신한 페트병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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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10 13:00:00 수정 : 2023-11-28 2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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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페트병을 배출할 때 투명 및 색이 있는 제품을 분리해야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투명한 페트병은 고품질의 플라스틱 원료로 재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페트병이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았는데요. 낮은 재활용률 탓에 폐페트병을 수입해 왔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페트병이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새 자원으로 탄생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트병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페트의 분자구조. 출처=위키피디아

 

원유를 정제하면 나프타(Naphtha)가 만들어지는데요, 이 나프타는 프로필렌과 에틸렌, TPA(고순도 테레프탈산), EG(에틸렌글리콜) 등 다양한 석유 제품을 만드는 기초 원료가 됩니다. 

 

페트(PET)는 그 중에서도 TPA와 EG로 만들어지는데요. TPA는 분말, EG는 액체 상태의 원료입니다. 두 가지를 혼합해 만들어진 포화 폴리에스테르가 바로 페트(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입니다. 

 

◆페트병의 탄생

Industrial Dobby weaving machine and shuttle

 

페트는 병(bottle)보다 섬유로 먼저 이용됐는데요. 1946년 영국 ICI사에서 ‘테릴렌’(Terylene)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폴리에스터 섬유를 개발했으며, 53년 미국 듀폰사에서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듀폰의 나다니엘 와이어스(Nathaniel Wyeth) 연구원이 탄산음료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플라스틱병을 73년 개발했습니다. 폴리에스터 섬유로 쓰이던 페트는 이렇게 병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페트의 특징

 

페트는 전기적 성질과 내후성(각종 기후에 견디는 성질), 내열성이 좋고 투명성과 내약품성, 강도 물성이 우수합니다. 또한 가벼우면서도 잘 깨지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물이나 음료를 보관하는 병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위생성이 좋고 내용물을 화학적으로 오염시키지 않아 식품 보관용기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페트병 섬유로 옷을 만든다!

폐플라스틱에서 섬유를 만드는 과정. 출처=아디다스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이 쉽고 그 후에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덕분에 플라스틱 중에서도 가장 최상급의 재활용 원료로 이용됩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페트병은 더욱 좋은 원료입니다. 새 페트병을 만들 수 있고요. 압출하여 폴리에스터 필름을, 방사와 연신 기술을 이용해 폴리에스터 섬유를 각각 뽑아내기도 합니다. 방사는 섬유를 만들 수 있는 고분자 물질을 녹여 가는 구멍을 통해 실을 뽑아내는 일이고, 연신은 천을 늘이는 것을 이릅니다.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나이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와 신발 등을 생산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와 탄소배출 감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페트병은 재활용을 통해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등 패션 용품부터 전기·전자부품까지 다양한 소재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페트병에 담긴 물이나 음료수를 마신 뒤에는 깨끗이 헹군 뒤 비닐 등을 제거하고 다른 플라스틱과는 별도로 분리하여 배출해주세요.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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