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폭증에 포장주는 137% 올랐는데…"환경은 어떡해?"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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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1.05.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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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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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폭증에 포장용기 대란
골판지 관련주 183% 뛰기도
플라스틱 쓰레기 작년 14%↑
쿠팡·배민 등도 대책 마련해
"ESG 못하면 투자유치 못해"
[한국경제TV 이지효 기자]
# 배달에 웃고 울고

<앵커>

다음 키워드는 `배달에 웃고 울고`로 돼 있습니다.

<기자>

네. 최근 배달 수요가 늘면서

배달 용기 품귀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식품포장용기를 생산하는 서울포장은 이달 31일까지

별도로 주문을 받는 포장용기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는데

이유가 이미 들어오는 생산도 벅찰 정도로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용기 제품은 아예 품절됐는데

종이로 만든 도시락 박스, 닭강정 상자, 피자박스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또 다른 포장용기 제조사인 대흥포장이나 동양피앤에프도,

품절되거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관련업체에도 호재가 됐겠습니다.

<기자>

네. 많이들 전해드렸지만 골판지 관련주도

증시에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었죠.

지난 한해에만 영풍제지 주가는 137% 이상,

신풍제지는 무려 183% 넘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또 생필품이나 음식을 배달하는 쿠팡, 우아한형제들, 컬리 같은 기업들도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매출이 크게 뛰었죠.

<앵커>

그렇다면 배달 때문에 우는 곳은 어딘가요?

<기자>

일단 지구가 울겠죠.

지난해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지방자치단체 수거량 기준으로 하루 평균 853만여 t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9년보다 109만t, 14.6% 늘어난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주문이 증가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같은 폐플라스틱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이에 정부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지난해 대비 20% 줄이겠다는 대책까지 내놓은 상황이죠.

<앵커>

저도 집에서 플리스틱 분리수거 하다보면 지구한테 부쩍 미안하더라고요.

<기자>

네. 그래서 기업들도 대책을 마련하고 나서고 있는데요.

쿠팡은 택배상자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보랭백 이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수거비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포장재 폐기물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우아한형제들 역시식당에 옥수수가루 등으로 제조한 친환경 용기를 공급합니다.

삼성전자 같은 제조업체들도 환경지표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는 물관리 성과를 사업장 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울어서도 있겠지만,

업계에서는 "환경문제에 대처하지 못하면

소비자와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는다는 인식이 크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게 바로 지난 시간에도 말했던 ESG 경영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앞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영어 앞글자를 딴 ESG를 말씀 드렸죠.

공적자금을 비롯한 천문학적인 글로벌 자금이

ESG 투자에 쏠리면서 ESG를 못하면 투자금도 유치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인데요.

증시에서도 ESG 역량이 탁월한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높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ESG는 지켜야 하는데,

배달 수요는 늘어나니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겁니다.

이지효 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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